픽셀 퍼펙트 vs 토큰 우선
이날은 두 가지 큰 작업을 했다.
하나는 에이전트 팀의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거였다.
PM, 프론트엔드, 백엔드, QA가 협력하는 팀이다.
다른 하나는 괴담 수집 파이프라인에서 30%가 쓰레기 데이터인 문제를 진단하는 거였다.
에이전트 팀의 프론트엔드 에이전트 프롬프트를 설계하다가 충돌이 생겼다.
나는 “픽셀 퍼펙트 우선”이었다.
디자인이랑 픽셀이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근데 프론트엔드 에이전트의 베이스 엔진은 “토큰 우선”이었다.
하드코딩 픽셀 값을 금지하고 디자인 시스템 토큰을 쓰도록 강제한다.
이 둘이 충돌한다.
디자인에 43픽셀 값이 있는데, 토큰에는 40이랑 44만 있다.
토큰 우선이면 44로 스냅한다.
근데 픽셀 퍼펙트면 43을 써야 한다.
해결: 정확히 일치하는 토큰만 쓴다
해결은 우선순위 사다리를 만드는 거였다.
첫째, 토큰이 디자인 값이랑 정확히 일치하면 토큰을 쓴다.
44픽셀 값이 있고 토큰에 44가 있으면 토큰을 쓴다.
둘째, 정확히 일치하는 토큰이 없으면 디자인 값을 그대로 쓴다.
43픽셀 값이 있는데 토큰에 43이 없으면, 43을 하드코딩한다.
가까운 토큰으로 스냅하지 않는다.
이러면 픽셀 퍼펙트랑 토큰 우선이 양쪽 다
만족된다.
정확히 일치할 때만 토큰을 쓰고 아니면 디자인 값을 그대로 쓴다.
추측하지 않고 반올림하지 않는다.
팀원 간 소통 규칙
그리고 팀원 간 소통 규칙을 만들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QA 에이전트가 작업하다가 기획이나 디자인이 불분명하면, PM한테 물어보고 진행해야 한다.
그냥 추측해서 진행하면 안 된다.
이 규칙은 PM 프롬프트에도 대응된다.
PM은 팀원의 질문에 원본 문서를 보고 답한다.
추측하지 않고 원본에서 답을 찾는다.
이렇게 하면 양방향 소통 루프가 만들어진다.
PM이 요구사항을 전달한다.
팀원이 막히면 PM한테 물어본다.
PM이 원본에서 답을 찾아서 준다.
이 루프가 계속 돈다.
이미지 추측 금지
PM한테 중요한 규칙을 하나 더 넣었다.
기획서에 이미지가 있으면, 내용을 추측하지 말고 직접 확인해야 한다.
기획서에 UI 목업이나 스크린샷이 있을 때, “대충 이런 내용이겠지”라고 추측하면 안 된다.
이미지를 직접 열어서 뭘 보여주는지 읽어야 한다.
그 다음에 요구사항을 쓴다.
이건 “추측하지 마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한 거다.
프론트엔드는 디자인 값을 추측하지 않고 PM은 이미지 내용을 추측하지 않는다.
전부 원본에서 확인한다.
쓰레기 데이터 30%
두 번째 작업은 괴담 수집 파이프라인의 데이터 품질 문제였다.
괴담을 수집해서 소설로 각색하는 시스템이다.
커뮤니티에서 괴담을 크롤링한다.
근데 실제 데이터를 보니까 30%가 쓰레기였다.
쓰레기의 두 종류
쓰레기는 두 종류였다.
첫째, 짧은 껍데기다.
본문이 이미지거나 외부 링크인데, 텍스트는 한 줄짜리 작성자 코멘트다.
괴담이 아니라 그냥 코멘트다.
300자 미만이 대부분이다.
둘째, 게시판 공지다.
공지사항, 인덱스, FAQ 같은 메타 게시물이다.
한국어 비율이 30% 미만이다.
괴담이 아니라 운영 게시물이다.
품질 게이트 설계
해결은 수집 단계에서 품질 게이트를 두는 거였다.
첫째, 본문 길이 제한이다.
300자 미만은 제외한다.
둘째, 한국어 비율 제한이다.
한국어 비율이 35% 미만이면 제외한다.
메타 게시물은 대부분 영어 기호나 숫자가 많아서 한국어 비율이 낮다.
셋째, 공지 행 제외다.
디씨인사이드 같은 곳은 공지에 마크가 있다.
이 마크가 있으면 수집 단계에서 제외한다.
이 게이트를 임베딩 생성 전에 둔다.
쓰레기 데이터에 임베딩 API 비용을 쓰지 않게 막는 거다.
좀비 프로세스 청소
마지막으로 좀비 프로세스도 청소했다.
오래된 세션이 죽었는데 프로세스가 남아 있었다.
포트를 잡고 있어서 새 세션이 안 만들어졌다.
부모 프로세스 ID로 살아있는 세션이랑 좀비를 구분했다.
5개 좀비 서버를 죽이고 남은 tmux 세션도 정리했다.
마무리
이날의 핵심은 “추측하지 마라”였다.
프롬프트 설계에서도 추측을 금지했다.
픽셀 값을 추측하지 않고 이미지 내용을 추측하지 않는다.
정확히 일치하는 토큰만 쓰고 아니면 원본 값을 그대로 쓴다.
데이터 품질에서도 추측을 금지했다.
“300자 미만이면 괴담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명확한 기준으로 거른다.
“대충 괜찮아 보이면 통과”가 아니라, 명확한 기준으로 판단한다.
추측은 일관성을 깬다.
추측한 결과는 매번 다르다.
명확한 기준으로 판단하면 결과가 일관된다.
에이전트든 데이터 품질이든, 기준이 명확해야 결과가 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