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떨어졌다
이날은 한국 증시가 미국과 완전히 분리돼서 폭락한 날이다.
KOSPI가 7.89% 하락해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반면 S&P 500은 0.38% 올랐다.
한국만 떨어진 게 명확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니 현금이 0.19%였고 “분산”된 줄 알았던 ETF가 전부 반도체였다.
한국 증시가 미국과 완전히 분리돼서 움직였다.
SK하이닉스가 14.57% 하락했고 삼성전자가 9.06% 하락했다.
동시에 S&P 500은 올랐고 VIX는 하락했다.
이건 펀더멘털 붕괴가 아니라 한국 특화 외국인 테마 청산이었다.
촉매
촉매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메타가 AI 클라우드에 진입하는 거였다.
메타가 반도체 수요처에서 경쟁자로 바뀌는 거다.
AI 컴퓨팅 수요 thesis가 위협받았다.
다른 하나는 OpenAI의 효율성 주장이었다.
HBM 수요 감소 우려가 생겼다.
외국인 매도가 가속화했다.
삼성전자 684만 주, 하이닉스 82만 주 순매도.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8개 에이전트 투표
8개 에이전트가 투표했다.
결과는 SELL이었다.
펀더멘털 분석 에이전트는 “약세, 고위험”이라고 했다.
하이닉스 PBR이 12.53배로 지속 불가능하다는 거였다.
시장 분석 에이전트는 이중 촉매랑 외국인 청산을 지적했다.
기술적 분석 에이전트는 RSI가 50.8이라서 과매도가 아니라고 했다.
실제 지지선은 현재가에서 15~16% 아래였다.
리스크 관리 에이전트가 핵심 발견을 했다.
현금이 0.19%다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니 현금이 0.19%였다.
사실상 제로다.
하방 방어가 없다.
그리고 SK하이닉스 단일 종목이 전체의 55.2%였다.
30주에 주당 218만 원. 한 종목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분산”된 ETF가 전부 반도체
더 심각한 건 ETF였다.
분산된 줄 알았던 ETF가 전부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있었다.
모멘텀 ETF랑 나스닥 ETF가 “다른 이름의 같은 것”이었다.
겉으로는 분산인데 속으로는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전체 노출을 계산해보니 약 89%가 반도체였다.
직접 56%에 ETF 경유 24%. “분산했다”고 믿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반도체 하나에 올인한 거나 다름없었다.
실행
즉시 시장가 매도를 했다.
하이닉스 3주를 팔아서 현금 비중을 7%로 올렸다.
그리고 손절가를 설정했다.
2일 내에 지정가 매도 10주를 걸었다.
하이닉스 비중을 55%에서 30%로 줄이고 현금을 0.19%에서 25%로 올리는 게 목표였다.
역마진매수 전염
한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분석했다.
역마진매수가 자본을 고갈시키면 연쇄 청산이 일어난다.
하루 3,700억 원의 개인 마진매수가 측정됐다.
서킷브레이커는 매도 압력을 모은다.
모인 압력이 풀리면 더 큰 갭이 생긴다.
한국이 미국과 분리돼서 움직인 건 포지션 청산 이벤트였지, 펀더멘털 붕괴가 아니었다.
공급이 정리되면 V반등이 가능하다.
증권사 리포트 편향
증권사 리포트도 분석했다.
월요일 강세 패턴이 3개월간 92% 승률이었는데 처음으로 깨졌다.
매도 리포트 비중이 구조적으로 3~5%다.
애널리스트 인센티브가 IB 수수료에 묶여 있다.
KB증권이 하이닉스 목표가를 420만 원으로 올린 게 하락 이후였다.
전형적인 후행 마케팅이지 투자 조언이 아니다.
마무리
이날의 핵심은 “분산이라고 믿고 있던 게 분산이 아니었다”는 거다.
ETF를 여러 개 가지고 있으면 분산이라고 믿기 쉽다.
근데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여러 개 가진 건 분산이 아니다.
이름이 다를 뿐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
이걸 발견하려면 “이 ETF가 실제로 뭘 추종하는가”를 봐야 한다.
이름이 아니라 기저 자산을 봐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다양성이 실제 다양성이 아닐 수 있다.
그리고 현금 0.19%는 방어가 없다는 뜻이다.
떨어지면 받칠 게 없다.
“올라갈 것 같아서 현금 없이 올인”이 아니라,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현금을 둬야” 한다.
레버리지를 빼도 방향성 노출은 100% 남는다.
리스크 제거가 아니라 리스크 축소일 뿐이다.